평형갈등 _ 이가은, 2012

단체전 서문 _ Project 72-1 ‘평형갈등’의 관람자는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 먼저 여덟 구획으로 나뉜 강렬한 색면에 압도된 후, 교실 중앙에 있는 기이한 형태의 화분으로 시선을 옮긴다. 알로카시아가 자라고 있는 여덟 개의 화분은 서로 이어 붙여진 하나의 커다란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이는

Alaska Zebra _ 김지애, 2009

개인전 서문 _ 쿤스트독 갤러리 “이미 알고 있던 단어를 쓰는 중 가끔 어색하게 느껴져서, 내가 사용하려는 단어의 맞춤법이 틀렸는지 곰곰이 들여다보는, 낯설음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작가노트 中에서)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어릴 적 단편적 지식으로 머물러 있었던 많은 일들을 입체적으로 또는 다른 측면에서

2009서교육십작가추천 평문 _ 유진상, 2009

박천욱: 조각적 재미, 사진적 진지함 박천욱의 작품을 처음 본 곳은 2008년 아시아프가 열린 구 서울역사에서였다. 금속으로 날카롭게 깍은 모서리가 너무 위험해 보여서 전시감독으로서 불안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처음에는 작품의 내용이 접수가 안돼서 사람들에게 물어보기까지 했다. 이게 뭐냐고… 엎드려 있는 후드티

바닐라습자지 사이로 내민 손 _ 성아리, 2009

개인전 서문 _ 갤러리 보다 모든 사유는 언어에 포획되어 흰 종이에 질서정연한 글로 씌어졌다. 한 번도 말해지지 않은 사유란 없고 말이 되어버린 사유는 이제 순수함을 잃었다. 글자들을 읽어 내리다가 어쩌다 어떤 말의 의미가 낯설게 느껴진다던 박 군의 말을 깊이 공감하였듯,